이에스에이, 212억 투입 대작 애니메이션 ‘애니멀 크래커’ 지분 인수

입력 2017-12-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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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스에이가 총 1950만 달러(약 212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애니메이션 대작 '애니멀 크래커' 제작지분 인수를 결정했다. 이번 인수로 이에스에이는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애니멀 크래커'의 글로벌 흥행수익을 지속적으로 배분 받게 된다.

이에스에이는 랜드마크엔터테인먼트아시아가 2014년 '애니멀 크래커'에 투자한 제작지분 4%를 2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30일 장마감 공시했다. 이번 지분 인수를 위해 이에스에이는 랜드마크엔터테인먼트아시아를 대상으로 15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이에스에이는 '애니멀 크래커' 개봉 후 투자금 115만 달러(약 12억5000만 원)를 우선 배분 받게 되며, 추가로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극장수익의 4%를 배분 받게 된다. 미국을 포함한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의 경우 8%의 높은 수익 배분이 적용됐다. 또한 애니메이션 특성상 극장수익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부가판권 전 세계 수익의 4%, 라이센스 및 머천다이즈 마케팅에서 발생하는 수익 2%도 추가 배분 받게 된다.

이에스에이가 지분 인수를 결정한 '애니멀 크래커'는 세기의 애니메이션으로 손꼽히는 '뮬란'의 감독 토니 밴크로프트와 '니모를 찾아서' 촬영팀이 손잡고 2015년부터 제작에 돌입했다. 주연 목소리에는 에밀리 블런트, 대니 드비토, 이안 맥켈런 등 헐리우드 정상급 배우들이 참여해 제작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 해엔 미국 최대 온라인 영화 사이트 'IMDB(Internet Movie Database)'가 선정한 기대작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박광원 이에스에이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로 이에스에이는 향후 다년간 안정적인 수익처를 확보하게 됐다"며 "더불어 글로벌 스튜디오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VFX부문 협업 기회를 비롯해 캐릭터를 활용한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사업화 등 다양한 사업 계기도 마련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은 약 68억 달러(7조4000억 원), 부가판권 시장은 127억 달러(13조8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극장용 애니메이션 시장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극장 수익은 약 17억 달러(1조800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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