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유국의 감산합의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국제유가 상승 배경 및 전망’ 자료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향후 세계경기 개선으로 수요가 늘겠지만 셰일오일 증산으로 인해 상승압력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봤다. 결국 국제유가는 셰일오일의 손익분기 가격을 기준으로 마진이 확보되는 45달러에서 60달러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소위 ‘셰일오일 밴드효과’가 작동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셰일오일 생산에 6개월 선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시추기수가 11월 들어 증가로 전환한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실제 미국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이 12월중 전월대비 일평균 8만배럴 증가한 617만4000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최근 브랜트유 기준 국제유가는 201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60달러를 돌파했다. 6월21일 이후 상승 추세를 지속해 지난달 27일 기준 43.6%나 올랐다. 이는 글로벌 수요증대와 주요 산유국의 감산합의 연장 가능성,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의 정정불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OPEC 회원국 14개국과 러시아 등 비(非) OPEC 10개국이 내년 12월까지 산유량 감산을 연장키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에 산유량 감산 합의 연장 가능성이 선반영돼 있다”며 “국제유가 상승압력은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