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일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국회 처리가 무산되자 “국회 선진화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법정 기일을 지키지 못한 점에 국민께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여야3당의 협상 결렬 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마지막까지 여야 합의를 위해 노력했지만, 공무원 증원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후속 지원책 등 쟁점 사항에 대한 입장차를 결국 좁히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 대변인은 “민주당은 지금까지 협상에서 새 정부의 정책이 올바르게 시행될 수 있는 원칙을 지키고자 했다”며 “그 과정에서 일부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야당의 안을 실질적으로 수용하는 대승적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여당과 협의를 한 야당들의 자세를 의미 있게 평가하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2018년 정부예산은 일자리 예산과 민생을 위한 사업들로 편성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동안 민주당은 여야 합의에 기초한 정부예산 수립의 원칙을 지킬 것”이라며 “야당도 지금까지 논의를 바탕으로 보다 협조적인 자세로 임해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