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파스, 10조 원 규모 무선충전시장 진출…애플 무선충전 채택 수혜

입력 2017-11-30 10:19 수정 2017-11-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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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파스 무선충전칩 Qi 인증서
▲멜파스 무선충전칩 Qi 인증서

반도체 업체 멜파스의 중국 합작법인이 접촉식(자기유도형) 무선충전칩 개발을 완료하고 글로벌 인증을 획득했다. 애플 등 글로벌 휴대폰 생산업체들이 무선충전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향후 수익 사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멜파스는 30일 중국 합작법인인 셀프라스(CELFRAS)가 개발한 무선충전칩이 국제 산업 표준의 하나인 WPC(Wireless Power Consortiumㆍ무선전력컨소시엄)의 치(Qi) 인증을 최종 획득했다고 밝혔다.

무선충전 표준인증에는 Qi 인증 이외에도 에어퓨얼 인증(에어퓨얼 얼라이언스) 등이 있다. 애플의 아이폰X 발표 이후 에어퓨얼 얼라이언스에서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Qi 방식을 지원할 전망이다.

인증을 받은 제품은 핵심성능인 충전효율이 90%에 달한다. 또 WLCSP(Wafer Level Chip Scale Package)를 적용해 초소형 칩을 구현함으로써, 모바일 기기는 물론 사물인터넷(IoT) 제품들의 소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Qi 무선 충전 규격에 포함되어 있는 15W급 고속충전기술이 구현돼 있어, 5W급 저속충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이러한 무선충전이 적용된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갤럭시ㆍ기어 시리즈(삼성), 아이폰8ㆍ8PlusㆍX(애플), 넥서스 시리즈(구글) 등 모바일 기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 애플의 신제품에 무선충전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제조사들이 잇달아 무선충전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올해 세계 무선충전장치 출고량은 3억2500만 대로 전년보다 40% 성장할 전망이다. 2020년에는 무선충전장치 출고량이 10억 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반면, 현재까지 15W급 무선충전 인증을 받은 칩제조회사는 국내에는 전무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5개 회사뿐인 상황이다.

민동진 멜파스 대표이사는 “이번 인증 획득은 중국 진출 전략의 일환인 합작회사가 거두어 낸 첫 번째 쾌거이자, IoT 시장에 첫 걸음을 디뎠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미 해외 고객들과 20개 이상의 과제 개발을 진행 중에 있는 상태이다. 연내 소량의 양산을 시작으로 내년 초부터 의미 있는 양산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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