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환경미화원 사망, 예산 부족으로 인력 충분치 못한 영향…상시 위험에 노출돼 있어"

입력 2017-11-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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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환경미화원이 업무 중 숨지는 사고가 2주 만에 재발한 가운데 예산 부족에 따른 인력 부족이 잇따른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광주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A 씨는 30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업무를 종료하고 수거차가 하차를 하던 중 동료의 실수로 작동한 기계식 덮개에 머리를 다쳐 숨졌다"라며 "이 덮개를 내리는 도중에 옷 일부가 고리에 걸려 그만 사고가 발생했다"라고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환경미화원 A 씨는 이번 사건에 대해 "보통 일을 하다보면 마감할 때쯤 되면 모든 체력이 바닥이 난다. 매립장을 가다 보면 오후 3시께 되는데 몸상태는 온몸이 땀으로 젖어 있고 정신이 집중이 안 되다보니 이런 안전 사고가 발생한다"라며 "예산 부족으로 인한 인력 부족이 핵심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칙은 3인 1조로 일해야 하는데 인력을 충분히 뽑지 못하다보니 2인 1조로 일하곤 한다"라며 "이 경우 100ℓ짜리 종량제 봉투를 넣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데 혼자 못 든다. 잘못하다가는 허리도 삐끗하고. 또 깨진 유리조각 같은 것도 넣다보면 우리가 손으로 만지다가 손을 벨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작업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지난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업무상 사망사고로 산재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환경미화원은 27명에 이른다.

숨진 환경미화원들은 쓰레기를 거둬들이다가 녹슨 못에 찔려 파상풍에 걸리거나 세균성 악취로 인한 감염병 등 각종 사고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같은 기간 무거운 쓰레기를 옮기다가 골절상을 입는 등 업무 중 사고로 다친 환경미화원도 766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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