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 김진구 씨가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 대해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영학은 사선 변호인을 선임해 법정 싸움을 이어갈 전망이다.
29일 방영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거인의 어깨'에는 프로파일러 김진구 씨가 출연해 '사이코패스 공포증에 빠진 대한민국'이라는 내용으로 사이코패스를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서장훈은 '사이코패스'의 명확한 기준을 내려달라며 "이영학이 사이코패스가 맞냐"고 질문했다.
김진구 씨는 "이영학 사건의 경우 우리가 아는 여러 가지 행동들이 있다. 억지스러운 거짓 눈물과 웃음, 허황된 자기표현, 문신, 외제차 등 충분히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영학이 완벽한 사이코패스 범죄자라는 판단을 내리기에는 정보가 부족하다"면서도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김진구 씨는 현재 사이코패스 범죄가 만연하다는 불안감과는 달리 오히려 강력 범죄 사건 발생률은 높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검찰청·경찰청 범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살인범죄가 2009년 1390건에서 2016년 914건으로 줄어들었다"며 "강호순 사건 이후 비면식 대상 연쇄 살해 사건은 거의 없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기에는 사이코패스라는 단어가 만연돼 있고 언론에 노출되면서 공포감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영학은 국선변호인을 사선 변호인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학은 첫 공판 당시 변호인을 통해 환각·마약 증세가 있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고 간질 증세와 장애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기징역만을 피하게 해달라'는 반성문을 제출했다.
이영학은 딸 친구인 여중생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