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스포츠센터와 헬스클럽, 그리고 피부관리업 등 건강과 미용 관련 업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사회에서 꾸준하게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변호사와 세무사 등 전문 직종은 증가세를 보였다.
국세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이른바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100대 생활업종 통계’를 공개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100대 업종은 대부분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소비 성향 및 생활 패턴 등의 변화에 따라 업종별 부침 현상이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헬스클럽과 피부관리업, 의료용품 가게, 스포츠 센터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일례로 지난 2014년 4596개에 불과했던 헬스클럽은 올해 6496개로 무려 41.3%나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피부관리업은 58.8%, 의료용품은 20.0% 늘어나며 100대 업종 전체 평균 증가율(11.4%)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스포츠센터는 3년 만에 140.3%나 증가했다.
아울러 유행에 따라 성장세와 하락세가 뚜렷하게 대조를 보이는 업종도 있었다.
최근 국내・외 여행객들 사이에서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도시 민박형 숙박업소 선호 현상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이들 업종이 3년 만에 89.1% 증가했다. 반면, 여관・모텔과 같은 전통적인 숙박업소는 4.8% 감소했다.
온라인 구매가 늘며 가전제품 판매점은 2.7% 줄어든 반면 가전제품 수리점은 39.0%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실내 스크린 골프장은 48.7% 증가한 가운데 실외 골프 연습장은 업황 부진으로 24.1% 감소했다.
아울러 1인 가구가 늘면서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애완용품점이 8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병원도 13.8% 늘며 전체 13개의 병・의원 중 신경정신과(17.2%)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늘었다.
이밖에도 전문직 업종별로는 공인노무사의 증가율이 61.5%로 타 전문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사에 이어 변호사 28.3%, 기술사 24.4%, 건축사 22.8%, 변리사 18.5%, 공인회계사 17.1%, 세무사 13.4%, 감정평가사 11.2%, 법무사 6.2% 순으로 집계됐다.
사업자의 경우에는 세무사 사무소 사업자가 1만1593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건축사 8707개, 변호사 6556개, 법무사 6327개, 공인회계사 1784개, 감정평가사 1052개, 변리사 940개, 기술사 932개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의료계에선 신경정신과의 증가율(17.2%↑)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경정신과에 이어 기타일반 의원(마취과, 결핵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달리 분류되지 않는 병과, 13.3%↑)과 피부·비뇨기과의 증가율(11.4%)이 높았으며, 내과·소아과(4.2%↑), 성형외과의 증가율(6.2%↑)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한편 국세청은 앞으로도 창업・직종별 통계 등 국민 실생활과 경제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통계를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