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29일 메디톡스에 대해 국내 보톡스 가격인하로 시장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9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시장의 경쟁심화로 보톡스 업체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각됐으나 메디톡스가 가격인하를 계기로 국내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메디톡스는 지난 7월부터 국내 보톡스 가격을 약 20% 인하했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65억 원 규모였던 국내 보톡스 매출은 3분기 1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 급증했다.
진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2분기와 3분기가 국내 보톡스 시장의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가격인하가 메디톡스의 점유율 확대를 촉발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메디톡스의 가격인하에 따른 물량확대 효과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진 연구원은 “4분기 메디톡스의 국내 보톡스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112억 원을 달성하며 호조를 이어나갈 전망”이라며 “보톡스의 매출 확대에 따라 패키지로 판매되고 있는 필러 역시 전년 대비 16% 증가한 5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불확실성 높은 미국·유럽보다는 중국 파이프라인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올해 6월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중국정부에서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면서 "2019년에는 최종허가를 받고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