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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정형식 부장판사)는 27일 오후 장 씨를 불러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지원하게 된 과정에 대해 물어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장 씨는 재판부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알렸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장 씨는 사촌동생인 정유라(21) 씨의 집에 괴한이 침입하는 사건이 있은 후 두려움을 느꼈다.
특검 관계자는 "장 씨가 초등학생인 아들과 단 둘이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라 신변의 위협이 부담돼 (증인) 출석이 어렵다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고 기일) 이전에 출석하게 되면 언론에 노출되고 부정적인 보도가 있을 수 있어 본인 선고를 앞두고 출석하기 어려우니 선고기일 이후에 기일을 잡아주면 반드시 출석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국정농단 사건 공범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장 씨는 다음 달 6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재판부는 "본인 사건이 증인 출석과는 크게 관계가 없어 보인다"면서도 장 씨의 의견을 받아들여 다음 달 11일 오후 2시에 신문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오는 29일 고영태(41) 씨에 대해서도 증인신문한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정 씨 자택에 금품을 노린 괴한이 침입해 경비원과 보모를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그 자리에 있던 마필관리사가 옆구리를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