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의 1개당(1BTC) 가격이 1000만원을 넘겼다. 연내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 원을 돌파한다는 전망이 현실화되면서 투자자산으로서 가치도 다시 주목받을 전망이다.
26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0분 1비트코인은 1002만7000원으로 거래됐다. 이는 45일 만에 66% 상승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올 초 100만원 대에 거래되다 지난 10월 12일 600만 원대, 10월 22일 700만원 대, 11월 2일 800만 원대, 11월 21일 900만 원대를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업계에선 연중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산으로서의 인식전환이 빠르게 이뤄졌고, 특히 12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선물(Futures) 상장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일본은 미국에 이어 비트코인의 선물거래를 도입하기로 했다. 일본 기업회계기준위원회(ASBJ) 는 가격이 급변하는 코인 리스크 헤징(위험 헤피)를 위해 이 같은 선물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다.
비트코인 가격상승과 파생 비트코인의 탄생으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거래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비트코인에서 파생된 새 가상화폐 비트코인캐시(BCH), 비트코인골드(BTG)가 새로 생성되면서 빗썸에서만 일일 거래량이 1조 원(26일 3시·24시간 기준)을 넘었다.
가상화폐 전체 시장 규모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올해 1월 180억 달러(약 19조7000억원)에서 11월 2800억 달러(약 304조2000억원으로 1500% 넘게 성장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와 함께 주요 가상화폐가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50만8800원, 비트코인 캐시(BCH)는 175만6000원, 대시 69만9000원, 라이트코인 9만4400원, 리플 276원 등으로 거래됐다.
빗썸 관계자는 “일본이 암호화폐를 기업자산으로 인정하고 미국에 이어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도입하는 것이 코인마켓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며 “글로벌 암호화폐 선진국으로 꼽히는 국가들의 이 같은 움직임이 심화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신기록을 지속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상화폐 대명사인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를 거쳐 분화된 코인들은 비트코인보다 큰 변동성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나의 코인이 상승하면 다른 코인이 하락하는 등 투자금이 코인 사이를 오가며 등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빗썸은 비트코인 상승 추세에 힘입어 26일 현재 월간 거래량 40조 원을 돌파하며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량 1위를 달성했다. 일간 거래량은 일 최고 6조500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