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포항 강진으로 피해를 본 경북 포항시 북구 대성아파트를 방문해 이같이 말하며 피해주민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안전상 문제로 철거가 결정된 대성아파트를 둘러보고 “다르게 복원할 방법은 없느냐”고 묻자 최웅 포항시 부시장이 복원이 어렵다는 상황 설명을 들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연한 때문에 주민들이 자의로 재건축하는 것 하고 안전에 큰 문제 생겨서 안전 대책으로 재건축하는 것은 좀 다르다”며 “포항시가 경제성과 문화재 보호라든지 환경하고 조화시켜 잘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피해 주민은 대통령께 “지진 당시 집에 있다가 몸만 탈출했는데 문이 열리지 않아 다른 세간은 갖고 나올 수가 없었다”며 “목숨만 살아온 것만 해도 감사하다고 위안을 삼는데 삶의 터전이 망가졌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 방법이 없어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 부분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며 “가재도구를 일일이 다 해드릴 방법은 없겠지만 가재도구 중에 좀 중요한 큰 덩어리에 해당하는 소파라든지 냉장고라든지 아주 값비싼 그런 것들은 제도 검토를 잘 해 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피해 복구 현장에 작업 중인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장병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신속기동부대장인 김창환 중령에게 장병 안전을 당부하며 진척상황을 물어봤다. 김 중령은 “현재 9일 차인데 80% 정도 완료됐다”며 “사단 차원에서도 조금 모금해서 지원하고 있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