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정보기술(IT) 자회사인 코스콤의 제18대 사장으로 정지석<사진>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정책기술본부장이 선임됐다. 40년 만의 첫 내부 출신 사장이다. 하지만 노조의 반대는 정 신임 사장이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됐다.
코스콤은 23일 오후 서울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지석 본부장을 코스콤 제18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앞서 코스콤 사장추천위원회는 20일 제3차 회의를 열고 면접심사를 실시, 정 본부장을 사장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코스콤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정 신임 사장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대학 동문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코스콤에 입사한 이후 기술연구소장, 경영전략본부장, 시장본부장, 인프라본부장, 정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여대 경제학과, 한신대 경영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2015년 10월부터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본부장을 맡았다.
코스콤 관계자는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비하는 경영능력, 금융 및 IT에 대한 전문성,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개혁성, 글로벌 회사로의 성장을 위한 국제화 역량, 도덕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스콤 노조는 이번 사장 선임에 대해 부적격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정 신임 사장이 후보자로 선정되자, “적폐정권 시절 낙하산 인사”라며 재공모를 요구했었다. 노조 측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장 선임안이 통과됨에 따라, 내달 1일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