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체 수와 매출액 규모가 전년보다 소폭 느는 데 그쳤다. 반면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외부용역 위탁 기업과, 성과보상제 도입 기업의 비중은 6년 만에 상승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6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 원 이상인 기업체 수는 1만2472개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1만2460개) 대비 12개(0.1%) 늘어난 수치다. 업종별로 제조업과 금융보험업은 증가한 반면 기타서비스업, 도소매업, 출판영상통신업은 감소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금융보험업 제외)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2166조 원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매출액 비중이 높은 제조업에서 감소했지만 출판영상통신업, 도소매업, 건설업에서 늘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1778억 원 수준이었다. 광업제조업, 전기가스업, 운수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28조 원으로 전년 대비 17.3% 늘었다. 출판영상통신업, 전기가스업, 기타서비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다.
조사대상 기업의 40.4%(5039개)는 국내외에 자회사를 보유했다. 전년 대비 1.2% 감소한 규모다. 국외 자회사 진출 지역은 아시아가 69.7%를 차지했다.
연구개발 기업체 수(금융보험업 제외)는 5947개로 전년(5876개) 대비 1.2% 늘었다. 연구개발비는 43조5000억 원으로 2.8% 증가했다.
기업당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1.6% 늘어난 73억 원으로 조사됐다. 연구개발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2651억 원으로 조사대상 전체 기업당 매출액의 1.5배 수준이었다.
내부업무 중 일부를 외부업체에 위탁해 처리하고 있는 기업 비율은 73.5%(9162개)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2011년 이후 6년 만의 반등이다.
지난해 신규 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239개로 전체 1.9% 수준이었다. 신규 사업 업종은 제조업이 55.2%를 점유했다. 신규 진출한 4차산업 유형은 바이오산업(18.6%), 빅데이터(17.5%), 사물인터넷(13.4%) 순이었다.
주력사업 운영에 변동이 있는 기업체는 484개로, 변동유형은 확장(49.6%), 축소(37.4%), 이전(13.0%) 등이었다. 축소 이유는 국내외 경기불황(42.5%), 기업경영 효율화(32.6%) 순이었다. 이전 이유는 생산비용 절감(34.9%), 새로운 판로 개척(33.3%) 등이었다.
연봉제나 성과급 등 성과보상 관리제도를 도입해 운영하는 기업은 82.2%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이 역시 2011년 이후 6년 만의 반등이다. 유형은 연봉제(74.2%), 성과급(63.2%), 우리사주(11.8%), 스톡옵션(8.4%) 순이었다.
지난해 조사대상 기업의 종사자 수는 444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수는 392만5000명으로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출판영상통신업을 중심으로 전 업종에서 전년 대비 2.1%(8만1000명) 늘었다. 상용근로자 비중은 전체 종사자수의 88.4%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임시‧일용 및 기타종사자는 금융보험업, 도소매업, 출판영상통신업, 건설업에서 감소하며 전년 대비 3.5%(1만9000명) 줄었다. 종사자 비중은 11.6%로 0.6%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