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대분석] 미투온, 청약 ‘참패’ 딛고…“50조 VR 시장 노린다”

입력 2017-11-21 10:43 수정 2017-11-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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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업체인 미투온이 카지노 게임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안에 VR(가상현실)기기와의 접목도 추진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미투온의 주력 게임 ‘풀하우스카지노’는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 2015년 2월 출시된 이 게임은 홍콩과 싱가포르 등 중화권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며 올해 8월 누적 다운로드 500만 건을 돌파했다. 특히 홍콩에서는 출시 이후 올해 11월까지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흥행 참패 딛고…상장 초기 급등 = 미투온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것은 지난해 10월 10일이다. 당시 9월 20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73.1대 1의 경쟁률로 희망 공모가 밴드의 최하단인 3800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됐다. 9월 26일부터 이틀동안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에서는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됐다는 비판이 일며 1.15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716만108주를 모두 배정, 약 272억 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미투온의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0% 할인된 가격인 342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이보다 29.97% 급등한 4445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개인의 매수세가 몰리며 미투온의 주가는 오름세를 지속했고, 10월 17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29.82% 상승하며 또 한 번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미투온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들어 다시 한번 급등했다. 12월 한 달간 종가 기준 수익률은 72.9%에 달한다. 12월 말일 종가는 1만2000원으로, 이는 공모가 대비 215.8% 오른 가격이다.

◇공격적 M&A와 시장 확대 주효 = 미투온의 주가 상승에는 상장 후 이어간 공격적인 행보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0월 19일 미투온은 VR게임 개발업체 드림위즈게임즈의 지분 30%를 취득했다. 드림위즈게임즈는 이후 사명을 ‘미투온VR’로 변경하고 VR 콘텐츠 개발의 선봉에 섰다.

지난해 11월 1일에는 3D 센싱 카메라 업체인 나무가가 미투온VR의 지분을 취득하자, 다음날 2일 미투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8%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달 18일에는 미투온VR가 중국 VR게임 업체인 천맹VR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고, 이어 31일 미투온이 오아시스VR의 지분 30%를 취득하고 관계사로 편입했다.

올해 들어 미투온의 주가는 3월 말 게임 관련주의 전반적인 약세와 풀하우스카지노의 중국 출시 지연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5월까지 8000원대의 보합세를 유지했다. 그러다 6월 1일 풀하우스카지노가 중국 문화부의 등록 절차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40% 올라 단숨에 1만 원선을 회복했다. 풀하우스카지노는 ‘전자대부호’라는 이름으로 6월 15일 중국 시장에 정식 오픈, 출시 10일 만에 중국 내 iOS 마켓 카지노앱 부분 다운로드 10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미투온은 최근 중국 진출에 이어 미국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등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9월 미투온은 풀하우스카지노의 북미 버전인 ‘플레이베가스’를 론칭했다. 이번 4분기에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해당 시장에 최적화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손창욱 미투온 대표는 “연말부터 북미 시장에 플레이베가스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투온VR이 올해 출시할 예정인 VR 카지노게임 'VR카지노' (사진제공=미투온)(미투온VR)
▲미투온VR이 올해 출시할 예정인 VR 카지노게임 'VR카지노' (사진제공=미투온)(미투온VR)

◇VR카지노로 50조 원 시장 공략 = 미투온은 향후 VR 콘텐츠에 주력할 계획이다. 미투온VR는 현재 개발 중인 VR 카지노 게임인 ‘VR카지노’를 올해 안에 오큘러스 모바일 마켓에 출시할 예정이다. 미투온에 따르면 세계 VR 콘텐츠 시장은 2020년에 50조 원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 대표는 “내년 1월 모바일VR 기기인 ‘삼성 기어VR’와 ‘오큘러스 고’가 출시되면 오큘러스 모바일마켓 규모도 커질 것”이라며 “PC VR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고 기기도 비싼 데 비해, 모바일VR 시장은 상대적으로 진입이 용이하고 기기도 저렴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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