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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공판기일을 27일 오전 10시로 잡았다. 박 전 대통령의 출석 여부는 미지수다. 법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피고인이 해당 기일에 출석할지 안 할지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공판에서 변호인단 전원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이 6개월 동안 수사하고 법원은 6개월 동안 재판했는데 다시 구속이 필요하다는 결정을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변호인들은 물론 저 역시 무력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구속 후 첫 심경을 밝혔다.
미결구금일수 증가로 박 전 대통령이 불이익을 입을 수 있다는 재판부의 설득에도 변호인단의 뜻은 완강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과 공범으로 지목된 정호성(48) 전 대통령비서실 부속비서관 등의 1심 선고가 먼저 이뤄졌다.
새롭게 선임된 5명의 국선변호인은 그동안 12만 페이지가 넘는 수사기록과 공판기록 등을 검토해왔다.
재개되는 박 전 대통령 재판에는 조원동(61)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손경식(78) CJ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다음 날에는 안종범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의 보좌관을 지낸 김건훈 전 행정관과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