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박성현(24·KEB하나긍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 ‘무빙데이’에서 망가지며 최종일 우승을 놓고 일대 혼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박성현의 4대 타이틀 획득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베어트로피(평균타수)를 놓고 경쟁하는 렉시 톰슨(미국)과 타수차이를 나지 않아 역시 이 상도 어렵게 됐다.
박성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홀로 무너지며 3타를 잃어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쳐 톰슨 등 5명과 함께 공동 5위에 머물렀다. 공동선두그룹과 1타차다.
박성현은 이날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범했다.
최종일 장갑을 벗어봐야 알겠지만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만에 전관왕에 도전하는 박성현의 대기록 달성에 먹구름이 꼈다.
이날 6타를 줄인 미셸 위(미국)가 합계 10언다파 206타로 킴 카우프만(미국),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유럽강호 수잔 페테르센(노르뤠이) 등과 함께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이날 박성현의 경기는 퍼트를 빼놓고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위기는 겹쳐서 오는가.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박성현은 6번홀(파5)에서 티샷 실수에 이어 벙커에서 두번이나 치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세번째 샷이 벙커 턱밑으로 들어간데다 벙커샷이 탈출에 실패하고 다시 벙커턱 밑으로 낙하. 2퍼트로 2타를 잃었다.
13, 14번홀에서 줄버디를 골라냈으나 전날 2온시켜 이글을 잡아낸 17번홀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 왼쪽 거목 옆에 떨어졌다. 스윙이 안되는 상황. 레이업을 했으나 5m밖에 나가지 못해 다시 모래바닥. 핀과 남은 거리는 184야드. 세번째 샷은 그린앞 오른쪽으로 날아가 벙커에 빠졌다. 파퍼트가 홀을 외면하며 보기였다.
한국선수는 선두와 2타차로 공동 12위에 5명이 몰려 있다.
시즌 3승을 올린 김인경(29ㆍ한화)이 12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쳐 양희영(28ㆍPNS창호), 고진영(22ㆍ하이트진로), 신지은(25ㆍ한화), 지은희(31ㆍ한화) 등과 공동 12위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