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미뤄짐에 따라 성적통지 등 다른 수능 일정과 대학 수시·정시모집 일정도 일주일씩 연기한다고 16일 밝혔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출제문항 보안을 위해 수능출제위원과 인쇄요원의 합숙기간을 연장하고 경찰청의 협조를 통해 문답지 보관소에 상시근무인원을 증원하고 주변 순찰 역시 강화하도록 했다”며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기존 시험장에 대한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대체 시험장을 긴급히 마련해 수험생의 배치와 수송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차관 등과 일문일답이다.
-포항지역 수험생들 시험장은 언제 확정되나
"애초 예정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는지, 대체시험장에서 시험을 봐야 할지 등 (수능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18일까지 결정하겠다. 학생들에게는 21일 결정된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며 이는 만에 하나 포항지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시험을 보게 되는 경우까지 고려한 것이다"
-포항 외 다른 지역 시험장도 바뀔 가능성이 있나.
"현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포항 외 지역들은 추가 예비소집도 없을 것으로 본다. 다만 오늘 오후 시·도 교육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과 합동점검을 벌여 시험장 재배치 등에 대해 다시 검토해보겠다."
-수능 연기에 따라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다시 발급받아야 하나
"아니다. 기존에 발부된 수험표를 잘 보관해달라. 수험표를 잃어버렸을 때 등에 대한 별도의 대책은 검토해보겠다."
-수능 채점 기간을 19일에서 18일로 하루 줄이기로 했다. 문제는 없나
"무리 없다. 교육과정평가원과 계속 협의 중이다."
-수능·대입 연기에 따라 추가 투입되는 예산 등은 얼마나 되나.
"(박 차관) 아직 모른다. 다만 얼마가 됐든 수능이 치러지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하겠다."
-수능·대입 관련 외 교육분야 지진대책은 있나.
"포항지역 학교들에 대해서는 집중점검을 벌여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정상수업이 가능한지 적어도 내일(17일)까지 확정 짓겠다. 또 (전국적으로) 내일부터 지진재난 대피메뉴얼과 사례 등을 가지고 계기교육을 시행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