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견해차가 가장 큰 안보와 지역주의를 놓고 접점 찾기에 나섰다. 양당은 정치·경제 정책 지향점이 엇비슷한 상황에서 간극이 큰 안보문제를 논의하며 정책연대 구성에 한 발 더 다가가는 모습이다.
국민통합포럼은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로운 시대의 외교안보 전략과 동서화합’을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민의당 의원 10명, 바른정당 의원 4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양당 정책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과 바른정책연구소가 모두 참석해 무게감을 더했다.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은 “(외교안보와 지역주의는) 양당에 굉장히 유사하면서도 때로는 어떤 단어 하나 하나 갖고도 민감하게 생각했던 것”이라며 “이 주제는 사실 큰 틀에서 내용이 많이 다르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정치적) 프레임으로 인해 큰 이견이 있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대체세력으로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가질 것인가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바름정당 정운천 의원은 이어 “국민의당과 안보문제도 한 번쯤 공유할 방법을 찾아보자는 생각”이라며 “양극화된 양당 체제를 뛰어넘는 제3의 물결이 출렁거릴 수 있도록 해 달라. 그런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양당 연대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안보와 지역주의 문제를 다뤘다. 이는 앞서 열린 정치·경제 분야 토론회와는 달리 양당의 견해차가 큰 문제를 직접 테이블에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안보와 지역주의 문제를 뛰어넘어 정책연대를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