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BMW 330i M 스포츠 패키지는 ‘안정감’이 느껴지는 차였다. 그도 그럴 것이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각종 ‘돌발 상황 대처 기술’을 익혔기 때문이다. BMW의 트윈파워 터보기술이 집약된 신형 엔진과 8단 스포츠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이전보다 7마력 상승한 최고 출력 252마력, 최대 토크 35.7kg.m의 힘을 발휘해 힘 있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330i M 스포츠 패키지는 BMW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의 대명사 3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이다. 3시리즈는 1975년 최초 등장해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1400만 대 이상 판매된 BMW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이번 330i M 스포츠 패키지에는 기존 328i보다 향상된 성능과 M 스포츠 패키지가 기본 장착됐다.
전체적인 디자인과 내부 인테리어는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속은 알차다. 정지 상태에서 액셀을 5.8초만 밟으면 100km/h까지 올라간다. 252마력까지 낼 수 있고, 최대토크는 35.7kgm이다. 가속 페달을 지긋이 밟았는데도 계기반 바늘은 150km/h까지 돌아갔다. 서스펜션이 안정적이고, 엔진도 부드럽다.
330i M 스포츠 패키지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를 찾았다. 오프로드를 제외한 △클래스 룸 △멀티플 코스 △다이내믹 코스 △써큘러 코스 △가속·감속·해들링 코스로 구성된 ‘어드밴스드 프로그램’을 3시간 동안 즐겼다.
먼저 클래스룸에서 40분 동안 기본적인 교육을 받은 뒤 멀티플 코스에 들어갔다. 차를 40km/h까지 가속했다가 풀 브레이크를 밟고, 콘컵을 좌우로 회피하는 슬라럼 과정을 반복했다. 이를 통해 속도감·제동력·조향감 등을 익힐 수 있었다. 다이내믹 코스는 말 그대로 다이내믹했다. 노면에 설치된 킥 플레이트가 인위적으로 뒷바퀴를 미끄러트리면서 오버스티어를 발생시켰다. 재빨리 핸들을 조향해 차체 중심과 방향을 잡아야 하지만 차가 미끄러지는 순간 잠시 ‘멘붕’이 왔고, 수차례 시도한 끝에 차가 미끄러질 때 역방향으로 스티어링을 꺾는 카운터 스티어 기술을 직접 해볼 수 있었다.
서큘러 코스는 계속 원을 그리며 돌다가 차량의 속도를 감속하는 언더스티어, 틀어진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조향하는 크로스 스티어 기술을 익히는 게 핵심이었다. 특히 크로스 스티어는 ‘스핀’ 현상이 발생해 차가 빙글빙글 돌았지만, 코너 과속의 위험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이후 가속·감속·핸들링 등 트랙 주행 시의 이상적인 라인 코칭을 받았다. BMW 드라이빙센터의 하이라이트는 2.6km 길이의 ‘트랙 서킷’ 주행이었다. 650m에 달하는 직선 구간에서의 짜릿함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김효준 BMW 그룹 코리아 사장은 “330i는 3시리즈의 최상위 모델로 가솔린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감성과 최고의 성능으로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한 차”라면서 “BMW 중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3시리즈의 가솔린 모델을 기다려온 국내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