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토교통부가 발간한 '2017년 3분기 항공교통서비스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국내선 지연율(이ㆍ착륙 기준 30분 초과 운항비율)은 12.5%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5%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운항편수가 늘어나는 여름 성수기 기간이 포함돼 전 분기보다는 소폭 상승(0.8%포인트)했다.
항공사별로는 진에어가 14.9%의 지연율로 5분기 연속 지연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티웨이항공(14.5%), 아시아나항공(13.0%)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적사의 국제선 지연율(이・착륙 기준 1시간 초과 운항비율)은 6.5%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유럽 노선과 중동 노선의 지연율이 대폭 상승한 것이 지연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항공사별로 보면 지연이 많은 유럽・중동노선 및 중국노선 취항이 많은 아시아나항공의 지연율이 1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스타항공(7.5%), 대한항공(6.4%) 순이었다.
반면 에어부산은 올해 1분기부터 1%대 지연율을 유지하면서 지연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외국적항공사의 평균 지연율은 8.42%로 이번 분기에도 국적사 지연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로 이용하는 공항・항로가 비슷한 상황에서는 외항사보다 국적사의 지연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노선별로는 유럽노선의 지연율이 가장 높고 대양주노선의 지연율이 가장 낮았다. 유럽노선은 중국 상공의 항로혼잡이 극심했고 7월 악천후의 영향으로 지연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교통 관련 피해구제 상담 건수는 2688건으로 작년보다 7% 늘었고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300건으로 2% 소폭 증가했다.
할인율이 높은 대신 취소수수료율도 높은 항공권이 다수 판매돼 취소수수료 분쟁이 많았던 점이 상승 추세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항공권 취소 시의 취소수수료로 인한 분쟁이 157건(52.3%)으로 가장 많았고 지연·결항으로 인한 피해가 61건(20.3%)으로 뒤를 이었다.
성호철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고질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항공 관련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항공권 구입 시 취소수수료 관련 안내를 보다 강화하고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해 지연・결항 시의 항공사 배상책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