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인사말에서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혁신창업생태계를 조성하고, 부동산 투자에 몰리는 자금을 벤처투자로 옮겨 제2의 벤처붐 조성에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자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대변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 해결한 경험을 살리겠다”며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우려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업계의 입장을 면밀히 수렴해 조치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이 외에도 홍 후보자는 “데이터에 기반을 둔 과학 행정을 통해 창업, 금융, 기술개발, 인력, 수출마케팅 등 지원 수단별로 일관된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면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더불어 발전하는 상생협력 환경을 조성해 중소기업이 노력한 성과가 매출과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정책 계획을 설명했다.
홍 후보자는 ‘편법증여’, ‘내로남불’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 대선 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공약을 만들었고, 오늘은 장관 후보자로서 역량과 자질을 검증받고자 이 자리에 서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중압감을 느낀다”며 “검증 과정에서 제기된 지적들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삶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겠다”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이날 홍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홍 후보자의 ‘편법 증여’ 등의 논란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홍 후보자가 중소, 벤처기업들을 대표할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내로남불’ 등을 비판하며 홍 후보자에게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야당이 반대를 고수해도 청와대가 홍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 현행법상 홍 후보자는 국회의 인준 표결 없이 인사청문회만 치르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