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가수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52) 씨가 이상호 기자와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 씨를 상대로 무고죄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해순 씨는 박훈(51) 변호사를 선임해 이상호 기자와 김광석 유족 측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박훈 변호사는 2007년 '석궁 테러' 를 저지른 김명호 전 성균관대학교 교수를 항소심에서 변호해 주목받기도 했다.
박훈 변호사는 그간 김광석 사건과 관련해 개인 SNS에 의견을 밝혀왔다. 김광석 유족 측과 서해순 씨 간 저작권 소송 관련 대법원 판결문을 해석하는 글을 게시하는가 하면 이상호 기자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박훈 변호사는 올 9월 페이스북에 "막장 드라마를 쓰면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한 사람을 살인범으로 몰고 있는 이상호 기자의 막가파 행태를 보면서 난 서해순 시의 변호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고 피력한 바 있다.
서해순 씨는 박훈 변호사에게 직접 연락해 변론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0일 경찰은 서해순 씨의 딸 서연 양 유기치사 혐의 등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서해순 씨는 119 신고를 늦게 해 서연 양의 사망을 방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김광석 유족 측과의 지적재산권 소송을 위해 서해순 씨가 서연 양의 죽음을 일부러 숨겼다는 논란도 일었다.
하지만 서연 양이 '가부키 증후군'으로 면역력이 매우 낮았다는 점, 광복씨의 일부 진술이 설득력이 없는 점 등을 미뤄 무혐의 결론이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