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포드가 대규모 중국 전기차 시장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투자사와 협의 과정의 결과만을 내놓았던 포드가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국빈 방한을 마치고 중국으로 떠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환담하는 사이, 미국 빅3 메이커 가운데 하나인 포드가 대규모 중국 전기차 시장 투자계획을 내놨다.
앞서 현지 전기차 메이커 중타이(Zotye)와 합작사 설립 계획을 내비쳤던 포드는 그동안 구체적인 투자규모를 내놓지는 않았다.
이날 포드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책임자 피터 플릿(Peter Fleet)은 블룸버그TV에 출연 “중국에서 선보일 전기차는 포드 브랜드와 별도의 독립된 브랜드명을 사용할 것”이라며 “2025년에는 포드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전체 자동차의 70%가 하이브리드 또는 순수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별도의 전기차 브랜드설립과 함께 50억 위안(약 760만 달러)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해외 자동차 업체와 합작사 설립을 2개 이하로 제한하고 있지만, 전기차의 경우 예외다. 포드의 세 번째 합작사가 된 중국 중타이(Zotye)자동차는 현지에서 대표적인 전기차 메이커 가운데 하나로 올들어 7월까지 1만6000여 대 전기차를 판매했다.
포드와 중타이 자동차의 합작사는 중국 절강성 인근에 생산 공장을 조율하고 있다. 이 계획에는 여전히 중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 포드가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 시점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시점에 맞춘 것도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블룸버그TV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