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 기업의 극동지역 수산(水産) 가공 및 물류 복합단지 건설 프로젝트 등 수산 관련 투자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알렉산드르 갈루쉬카(Alexander GALUSHKA)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과 극동지역 내 양국 투자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올해 9월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만나 양국 간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추진됐다.
문 대통령은 신(新)북방정책의 일환으로 수산, 조선, 항만, 북극항로, 가스, 철도, 전력, 일자리, 농업 등 9개 분야에서의 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
러시아 극동지역은 면적이 전체 영토의 36%(한반도 28배)에 달하고 연간 300만톤으로 전체 수산물의 65%가 생산돼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나 산업기반시설 등이 낙후돼 개발 필요성이 높은 지역이다.
특히 러시아는 2012년 극동지역을 경제 통합의 거점이자 해외투자 유치의 장으로 변모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극동개발부를 설립하기도 했다.
양국은 앞으로 한국 기업의 러 극동지역 수산투자 및 기반시설 조성 등을 공동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수산 가공 및 물류 복합단지 건설 프로젝트가 가장 먼저 추진될 전망이다.
양국 정부는 또 투자를 원하는 기업ㆍ기관에 정책 및 법률 자문을 제공하고 관련 정보를 교환하는 한편, 투자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극동지역에서의 양국 정부 간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우리 수산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