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계의 큰손들이 오는 5월 한국에 몰려온다.
전력 플랜트 및 기자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러시아연방(CIS) 등 50여 개국의 전력 플랜트 발주처들이 전시회 참석차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다.
KOTRA(사장 홍기화)와 한국전력기술인협회(회장 이희평)는 5월 14~16일까지 코엑스에서 ‘전력IT 및 전기설비전(Global Electric Power Tech, 이하 글로벌 파워텍)’을 공동개최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력산업과 플랜트산업의 융합을 통해 플랜트 발주처를 대거 유치하여 개최하는 이 전시회는 산자부의 ‘전력산업 글로벌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한전, 발전회사 등 20여개 관련 단체의 후원을 받는다.
세계의 전력시장은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2002년 142억MWh에서 2025년에는 260억MWh로 증가하여 연 평균 2.6%의 성장이 전망된다. 송배전 관련 전력기자재의 시장규모는 2006년 844억8000만달러로 추정되며 2011년경에는 1000억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06년 주요 국가의 시장규모는 미국 155억7000만달러, 중국 175억달러, 일본 42억5000만달러, 인도 39억달러 정도이다.
본 전시회 참여를 위해 인도에서는 에싸(Essar) 그룹 조달 책임자가 방한한다. 에싸는 지난해부터 2011년까지 5년간 발전소, 제철소, 정유소, 건설분야 프로젝트에 2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으로 관련 설비, 부품을 한국에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2006~2015년까지 발전시설 건설에 124억달러를 투입할 사우디의 국영 사우디 전력공사(SEC) 구매책임자와 현지 에이전트가 발전 및 송배전 기자재 등의 수입상담을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또한, 알 밥타인 파워&텔레커뮤니케이션(Al Babtain Power & Telecommunication Co.)사는 케이블, 철탑건설 및 관련 기자재 공급원 확보를 위해 방한한다.
남아공 전력청(ESKOM), 나미비아 전력청(Nampower) 등 아프리카 발전사들은 발전 및 송배전 기자재 등에 대한 상담을 희망하고 있다. 35억달러 규모의 원전 2기 건설을 추진중인 모로코 전력청(ONE) 관계자도 한국을 찾는다.
일본에서는 관서전력, 동경전력을 비롯하여 해외 전력 플랜트 수주실적이 많은 토요다통상, 미쓰비시·스미토모·마루베니 종합상사 등의 조달 책임자를 초청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이란 전력공사(TAVANIR), 이스라엘 전력공사(IEC), 스페인 전력회사(ENDESA), 파나마운하 확장 프로젝트와 건축경기 활성화로 전력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파나마 전력공사도 방한한다.
전시상담회와 연계해 5월 14-15일 양일간 북미, EU, 중국, 일본,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베트남, 인도지역의 발주처 인사를 연사로 초청해 이들 기관의 프로젝트와 기자재 구매정책을 설명하는 컨퍼런스도 개최한다.
KOTRA 황민하 전략마케팅 본부장은 “우리나라 전력시장은 2010년 이후 1%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내수시장이 한계에 부딪혀 경쟁적 사업환경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상담회에서 세계 각국의 유력 발주처 및 수입상과의 상담을 통해 국내 관련산업의 수출확대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