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31일 삼성전기가 내년 상반기까지 안정적인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46.1% 증가한 1032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2015년 3분기 이후 2년 만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M(디지털모듈)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개선됐다”면서 “ACI(기판)사업부문 적자 축소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업황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예년과 달리 비수기인 4분기에도 계절성 영향에서 벗어나 실적 호조를 기록, 내년 상반기까지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통상 4분기는 국내 거래선의 연말 재고 조정과 신제품 부재 등으로 3분기보다 부진하나 올해는 해외 거래선 물량 확대, 주력 제품인 MLCC 업황 호조 지속 등으로 계절적 영향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국내 거래선의 신제품 출시가 예년보다 빠르고 해외 거래선 신제품 효과도 이어지면서 내년 상반기에도 안정적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물량 증가로 ACI 사업부 가동률이 오르고, MLCC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2018년에는 보다 큰 규모의 영업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