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7% 하락한 3390.34로 마감했다.
중국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가 지난주 폐막하고 나서 시장이 다시 경제와 금융시장 펀더멘털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채권시장에 메도세가 유입되면서 당국이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에 나설 것이라는 불안을 더욱 고조시킨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상하이지수는 장중 최대 1.7% 떨어지면서 지난 8월 초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상하이지수가 하락한 것은 7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중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10bp(bp=0.01%포인트) 오른 3.94%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훙하오 보콤인터내셔널홀딩스 수석 중국 투자전략가는 “채권시장의 비관론이 증시로 확산하고 있다”며 “채권 금리 상승은 기업 자금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이에 은행 대출보다 채권시장에 자금조달을 더 많이 의존하는 중소기업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가를 종합한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는 오후 3시 현재 0.30% 하락한 1만1608.38을 나타내고 있다. 본토증시의 부진이 홍콩H지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