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주째 큰 폭의 변동 없이 지지율을 이어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지지율 보합세를 나타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의뢰로 23~2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7.2%로 조사됐다. 지난주보다 0.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27%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주간동향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국감 보이콧’에 돌입했던 26일 일간집계에서는 65.4%로 하락했으나,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청와대 접견과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지명 소식이 전해진 27일에는 66.8%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율에선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0.9%포인트 내린 49.2%를 기록하면서 2주재 하락세를 거듭했다. 반면 한국당은 지난주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에 반발해 국감 보이콧에 돌입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국감 보이콧을 선언한 지난 26일에는 일간집계에서 20.9%까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최종적으로 지난주보다 0.8%포인트 오른 18.9%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지난주보다 0.3%포인트 하락한 5.9%로 나타났다. 이는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반대하는 호남 중진 의원들의 여론이 거세지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모두 4.7%로 조사됐다. 바른정당은 지난주보다 0.2%포인트 하락했고,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4만5457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12명이 응답(응답률 5.5%)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