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1년을 맞아 28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이를 기념하는 촛불집회가 개최됐다.
이날 오후 9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가 주최한 ‘촛불항쟁 1주년 대회’가 열렸다. 이곳에는 주최 측 추산 5만명의 인파가 모였다.
‘촛불항쟁 1주년 대회’에서는 앞 대열부터 뒤로 이어지는 촛불 파도타기와 전인권밴드 등 가수 공연 등이 진행돼 지난해의 촛불집회와 비슷한 구성을 선보였다. 대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박석운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 공동대표, 조수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이태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사드 철회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반대를 주장하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는 집회도 있었다. ‘촛불항쟁 1주년 대회’ 에 함께 참여했던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9시 10분께부터 사드철회, 세월호 진상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반대 등을 주장하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했다. 투쟁본부 측은 이날 행진에 50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도 같은 시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등 야권을 비판하는 집회인 ‘촛불파티 2017’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축으로 열린 이 집회에서는 다스(DAS)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의혹에 대한 규탄을 이어갔다.
‘촛불파티 2017’은 집회를 마친 오후 8시20분께 자유한국당 당사 방면으로 행진해 ‘다스’라고 연호하며 한국당의 해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산업은행 앞으로 돌아와 오후 9시20분께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