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챔피언 조는 처음이다. 긴장될 것 같다. 하지만 내가 하려는 것만 열심히 하면 긴장 떨쳐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김혜선2)
제주 핀크스는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통상적으로 보면 한번 이겨본 사람이 이긴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정은6(21·토니모리)가 유리하다는 얘기다. 특히 이정은과 동시에 프로에 입회한 김혜선(20·골든브루)은 무명인데다 챔피언조에서 처음으로 샷을 한다. 부담이 이만 저만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둘이 공동선두에 3위와는 4타차다. 일단 두 선수가 우승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둘의 매치플레이 성격이 강하다. 이정은은 방어적인테고, 김혜선은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할 확률이 높다. 그런데 골프는 묘하게도 운이 따라주는 선수가 우승컵을 가져가는 속성도 있다. 따라서 ‘대세’와 ‘무명 돌풍’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는지 골프팬들은 궁금하다.
이정은은 28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2·648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핀크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6억원)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10개, 보기 1개로 9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130타로 김혜선과 동타를 이뤘다.
이정은의 이날 기록은 63타는 전날 이효린(20·미래에셋)이 세운 핀크스 골프클럽 코스레코드(65타)를 2타 낮춘 코스레코드다.
이정은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5승으로 다승왕과 대상, 상금왕을 확정짓는다.
64타는 김혜선이 투어에 데뷔한 이래 개인 최저타 기록이다. 지난해 루키시절 상금순위 78위에 그쳐 시드전을 다시 치렀다. 김혜선은 올해도 상금순위 56위(9768만원)에 그쳐 시드 확보가 관건이다.
이날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장하나(25·BC카드)가 3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6위로 뛰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