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구두'로 화제를 모았던 아지오의 대표 유석영 씨가 다시 구두 만들기에 나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석영 대표는 26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문을 열지만 매우 어려운 상태에서 문을 열게 됐다"라며 "이미 한 번 폐업을 한 상태에서 다시 연다는 것이 가슴 벅차기도 하지만 두려움, 걱정도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앞서 유석영 대표가 운영하는 아지오는 2013년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에 부딪혀 경영난에 허덕이다 결국 문을 닫은 바 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문 대통령이 신던 구두가 화제가 됐고, 아지오 제품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유석영 아지오 대표의 재기에 힘을 실었다.
유석영 대표는 "아직 구두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일단 주문 넣을 테니 공장을 돌리라는 분들이 많다"며 "어느 한 사람이 뭉탱이로 돈을 내서 이끌어가는 회사보다 온 국민이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기에 0에서 출발하는 과정도 함께하고 조금 고생스럽고 더디더라도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선주문을 한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엄청난 분들이 지금 구두가 나오기를 벼르고 있다. 11월 초 어느 유수한 구두기업에서 재능기부를 해서 약 10종류의 남성화 샘플이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유석영 대표는 "디자인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한 팁인데도 이게 청각장애인들의 일자리이기 때문에 그런 뜻에서 소리없이 재능기부를 한 것 같다"라며 아지오의 재기에 도움을 준 구두기업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유석영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구두를 다시 만들어 주고 싶다는 희망도 드러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를 미리 만들면 만들었다고 알려드리려고 한다"라며 "(그냥 드리는 것은 김영란법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과거에도 아주 정확한 액수를 주고 사셨기 때문에 이번에도 꼭 그 가격을 받고 그대로 드릴까 한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