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4일 발표한 통신비 절감 방안에 대해 시장 고착화 현상 심화, MVNO(기사이동통신망사업자) 무력화 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LG텔레콤은 4일 SK텔레콤의 통신비 절감 방안에 대해 "요금인하 혜택은 일부에 편중되지 않고 소비자 전체에 돌아갈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 선ㆍ후발사업자간 본연적인 요금경쟁, 서비스경쟁을 활성화할 수 있는 800MHz 로밍의무화, 특수관계인간 재판매 금지 등 공정경쟁환경 조성이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LG텔레콤은 또 "SK텔레콤의 이번 가족할인과 장기가입자 망내할인제는 선발사업자가 2210만에 이르는 기존 가입자 이탈을 막고, 경쟁사로부터의 가입자 유치 및 통화량 증대로 수익을 보전함으로써 시장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방안은 신규 MVNO 사업자가 저렴한 요금이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기존 사업자와 경쟁을 해야 하지만 신규사업자의 진입장벽만을 더욱 높이는 결과만을 초래해 결국 MVNO 사업이 초기부터 부실화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LG텔레콤은 이미 가입연수에 제한없이 7명까지 일년에 두달 통화요금이 전액 무료인 가족할인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가족합산 가입연수가 30년 이상이 돼야 비로서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는 SK텔레콤 가족할인제보다 실질혜택이 크다고 강조했다.
LG텔레콤은 추가적으로 SK텔레콤 보다 요금인하 효과를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장기가입자 할인요금제와 SK텔레콤의 데이터 요금제보다 실질혜택이 훨씬 큰 월정액 요금제를 마련해 출시할 계획이다.
중기적으로는 통신사업자간 역무통합이 점차 활성화되는 추세에 따라 LG텔레콤 가입자 그룹간에는 리비전A의 특화된 기술인 'Q.Chat(큐챗)'을 활용, PTX(Push To Everything)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