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이젠 인테리어도 직접 골라서”…홈데이, 3호점 가보니

입력 2017-10-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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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만지고 눌러보고, 모든 걸 직접 체험해보세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롯데아울렛은 평일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롯데아울렛은 가구를 보러온 고객들이 특히 많았다. 2, 3층에는 이케아, 1층에는 홈데이를 비롯한 다양한 가구ㆍ인테리어 자재 매장들이 즐비해 있기 때문이다.

19일 유진기업은 홈데이 1호점(목동점)과 2호점(잠실점)에 이어 롯데아울렛 고양점에 홈데이 3호점을 오픈했다. 약 1000㎡ 규모의 홈데이 3호점은 1층에 입점한 매장 중 가장 넓은 매장이다. 멀리서도 한눈에 볼 수 있지만, 곳곳에 위치한 표지판 덕분에 매장을 찾아가는 데 어려움이 없다.

◇동선 따라 볼 수 있는 홈데이의 이모저모=홈데이 3호점은 단층으로 구성돼 탁 트여있다. 홈데이 매장 관계자는 홈데이 매장 구경을 쇼룸부터 시작하라고 권장한다. 전체적인 홈데이의 디자인과 제품을 본 후 침실, 거실, 주방, 욕실을 체험하고 마지막으로 벽지ㆍ바닥재 등 자재로 마무리하면서 홈데이 전체를 관람하는 방법이다.

▲홈데이 매장에 들어서면 보이는 매장 전면. 길을 따라 이동하면 홈데이의 제품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사진=류정훈 기자 jungh216@)
▲홈데이 매장에 들어서면 보이는 매장 전면. 길을 따라 이동하면 홈데이의 제품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사진=류정훈 기자 jungh216@)

첫 번째 코스는 단독주택을 위한 거실ㆍ주방 ‘모던 클래식’ 쇼룸이다. 단독주택이 많은 백석ㆍ마두동 거주자들이 주요 고객층이다. 쇼룸은 전체적으로 하얀색으로 통일된 디자인과 벽에 설치된 벽난로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모던 클래식 쇼룸은 기가지니가 연결돼 음성으로 방의 모든 것들을 제어할 수 있었다. “지니야, 가스 밸브 잠가줘”나 “지니야, 유튜브 틀어줘”라고 말하면 알아서 가스 밸브가 잠기거나 TV 채널이 유튜브로 바뀌는 등 첨단화된 가정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단독주택을 겨냥한 모던 클래식 쇼룸. 하얀색의 가구들이 전시돼 있어 고풍스러운 느낌을 풍긴다. (사진=류정훈 기자 jungh216@)
▲단독주택을 겨냥한 모던 클래식 쇼룸. 하얀색의 가구들이 전시돼 있어 고풍스러운 느낌을 풍긴다. (사진=류정훈 기자 jungh216@)

신혼부부를 위한 ‘캐쥬얼 클래식’ 쇼룸과 10대 아이들을 위한 ‘클라우드 룸’도 있다. 캐쥬얼 클래식 쇼룸은 침실부터 주방까지 모두 최신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어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하기 쉽다. 이층침대와 침대 하단에 책상을 두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룸의 경우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옷장부터 침대 계단까지 모든 공간에 수납할 수 있어 효율적인 정리가 가능하다.

시공하는 경우 비치된 가구나 인테리어 자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사용자의 기호나 재정에 맞게 수정이 가능하다. 각 쇼룸별로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제품들의 목록이 나와 있으며, 상담 시 예산에 맞게 가구를 추가하거나 제외, 혹은 다른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

쇼룸의 맞은 편에는 욕실들이 있다. 다양한 스타일의 변기, 욕조, 벽지와 타일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홈데이는 젊은 고객들의 체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샤워헤드 체험존을 마련했다. 샤워헤드들이 벽에 일렬로 붙어있고 소비자는 그 앞에서 해당하는 샤워헤드 번호가 적힌 버튼을 누르면 작동되는 구조다. 동시에 눌러 수압 등을 비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샤워헤드 제품들. 버튼을 누르면 작동한다. 동시에 여러 버튼을 눌러 다양한 제품을 동시비교 할 수 있다.(사진=류정훈 기자 jungh216@)
▲소비자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샤워헤드 제품들. 버튼을 누르면 작동한다. 동시에 여러 버튼을 눌러 다양한 제품을 동시비교 할 수 있다.(사진=류정훈 기자 jungh216@)

주방에는 에넥스, 넵스, 클린업 등 국내외 기업의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제품은 고객의 집 모양에 맞춰 일자형, 아일랜드 형, ㄷ자형 등 다양하게 선택 가능하다. 매장 중간에 나열된 수도꼭지들은 직접 틀어볼 수 있다. 아쉬운 점은 홈데이 2호점보다 제품 구성 수가 적다는 점이다. 그러나 직접 수도를 틀어 수압 등을 고객이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제품들로 구성된 벽지와 바닥재, 창호와 도어 라인업이 있다. 관계자는 “전시할 공간이 마땅치 않은 국내 중소자재기업들에게 홈데이는 좋은 홍보 장소”라고 설명했다. 홈데이에는 300여 개의 브랜드가 라인업 돼 고객의 선택폭까지 보장한다.

▲매장 내 전시된 인테리어 제품들. 홈데이는 수입업체 '마요'의 제품도 같이 판매한다.(사진=류정훈 기자 jungh216@)
▲매장 내 전시된 인테리어 제품들. 홈데이는 수입업체 '마요'의 제품도 같이 판매한다.(사진=류정훈 기자 jungh216@)

◇상담부터 시공, A/S까지 “홈데이가 책임집니다”=인테리어 업계는 소비자 불만 지수가 가장 높다고 한다. 제품을 사고 나면 고객서비스(A/S)의 주체가 애매해져 소비자가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홈데이 관계자는 “홈데이는 상담부터 시공, A/S까지 홈데이가 다 책임진다”고 말했다.

고객이 홈데이를 방문, 상담을 시작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자가 함께하는 프로세스다. 고객이 매장을 방문해 원하는 브랜드와 제품을 확인하고, 매장 내 상주하는 디자이너와 전체적인 디자인 통일부터 구체적인 부분까지 상담해준다.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이 적지 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상담사는 건축ㆍ실내디자인을 전공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상담이 끝나면 해당 담당자가 집을 방문한다. 이때 구체적인 견적과 디자인을 제안한다. 실측 후 제안서가 수락되면 계약을 맺고 시공에 들어간다. 이때 계약 주체는 홈데이로, 고객이 향후 A/S를 요구할 때 홈데이가 책임지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계자는 “시공 중에도 고객은 끊임없이 자신의 담당자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점이 홈데이가 가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케아와의 시너지 기대하는 홈데이 3호점=지상 7층 규모로 오픈한 홈데이 잠실점에 비해 롯데고양점은 면적이 절반으로 줄었으나, 단층으로 탁 트인 구조로 고객이 한눈에 제품을 볼 수 있어 장점이란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롯데아울렛 고양점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도 있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홈데이 입지 선정은 이케아와 주변 원흥지구의 특성 때문이다. 겉으로만 보면 홈데이와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는 이케아지만, 같은 부지에 입점해 있음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홈데이의 목적이다. 많은 방문객과 한 번 들어서면 빠져나올 수 없는 구조로 매장을 도는데 평균 3.5시간이 소요되는 이케아에 피로감을 느낀 고객들이 홈데이를 찾아 쉴 수 있는 휴게 시설을 마련한 것이 그 일환이다.

홈데이를 방문하는 주요 고객들은 신혼부부 혹은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이다. 이들은 홈데이가 롯데아울렛에 입점한 이유기도 하다. 관계자는 “최근 젊은 신혼부부들이 노후화된 아파트에 들어간 뒤 인테리어를 새로 해 집을 꾸미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고양시가 신혼부부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노후된 아파트들 또한 많아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매장을 찾은 고객은 “다양한 제품을 접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늘어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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