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대우조선해양 퇴사자 수가 4000명을 훌쩍 넘어, 기술인력의 해외유출에 따른 국가경쟁력 약화 우려가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은 23일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절반 이상 보유한 한국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간 대우조선해양 퇴사자 수가 총 4579명”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설계 및 연구직 퇴사자는 23%인 1058명이고, 특히 분식회계가 드러나고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된 작년 한 해만도 전체 퇴직자의 과반을 차지하는 2728명이 퇴사했다”고 짚었다.
그는 “1980년대 조선업 불황에 일본은 구조조정을 하면서 설계인력 양성 체계가 거의 파괴됐다”며 “그래서 일본은 조선산업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설계인력들을 수용했는데, 이때처럼 우리나라 고급 인력이 중국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크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어 “친환경 선박, 그 중에서도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서 대우조선해양 등 우리나라가 독보적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이 시장을 계속 선점하고 발전시켜야 하는데 기술 및 인력이 유출되면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조선업이 심각하게 타격받을 가능성이 있지 않나”라고 거듭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기술유출은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기술을 갖고 있는 인력이 취업하는, 해외 재취업은 막지 못한다”며 “기술인력 해외유출은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심각한 상황”이라고 대책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