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토마스는 2017-18 시즌 PGA투어 첫 우승에다 통산 7승을 거뒀다.
CJ컵 초대 챔피언을 놓고 저스틴 토마스와 마크 레시먼(호주)은 마지막 18번홀(파5·568야드)에서 이글을 놓치면서 연장전에 들어갔다.
PGA투어 6승의 토마스는 투어데뷔 첫 연장전이고, 3승의 레시먼은 디 오픈 연장전에서 패한 일이 있다.
토마스는 22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7196야드)에서 열린 국내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쳐 레시먼과 동타를 이뤘다.
△연장 2차전 18번홀(파5·568야드)
둘다 페어웨이. 레시먼의 257야드 남은 거리에서 세컨드 샷한 볼이 왼쪽으로 밀리면서 그린옆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토마스는 243야드 남은 거리에서 우드 5번을 잡아 핀앞의 그린앞쪽에 정확하게 낙하했다.
레시먼의 핀과 84야드 남은 네번째 샷은 깃대를 지나갔다. 파퍼팅이 홀을 놓치며 토마스에게 우승컵이 돌아갔다.
토마스는 그린밖에서 홀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며 정상에 올랐다.
△연장 1차전 18번홀-무승부
둘가 긴장한 탓인지 티샷한 볼이 둘다 오른쪽으로 밀렸다. 먼저 친 레시먼의 볼은 홀의 돌담을 넘어 카트로도 옆 잔디로 날아갔다. 직접 때릴 수 없는 상황. 다행이 클럽이 도로에 닿아 구제지역이었다. 레시먼은 카트로로위에서 볼을 치기로 작심했다. 앞에는 나무가 가로 막았다. 다시 구제를 받았다. 스탠스가 카트로로에 걸린 탓이다. 그나마 그린에 먼 OB(아웃 오브 바운스)지역 인근의 잔디에 다시 리플레이스를 했다. 그러나 역시 앞에는 나무가 버티고 있었다. 먼저 롱 아이언으로 세컨드 샷을 한 레시먼의 볼은 나무사이를 잘 뚫고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토마스의 볼은 러프지역에 떨어졌다. 281야드 남은 거리에서 토마스는 페어웨이로 보냈다.
137야드 남은 거리에서 레시먼의 세번째 샷한 볼은 볼은 핀앞에 잘 날아가 멈췄다. 토마스는 그린뒤 벙커로 넘어갔다. 절묘한 벙커 샷으로 파를 잡았다.
그러나 레시먼의 버디퍼팅도 빗나갔다.
연장에 앞서 승부가 날 것 같던 18번홀 경기는 둘다 버디로 마무리되면서 동타가 만들어졌다.
토마스는 241야드에서 5번 우드로 친 세컨드 샷이 하늘을 날더니 그대로 그린을 핀 앞에 멈췄다. 이글기회였다. 그러나 볼은 홀을 살짝 벗어나 버디에 그쳤다.
이에 앞서 앞팀의 레시먼도 이 홀에서 남은 거리 261야드. 유틸리티를 꺼내든 레시먼은 샷한 볼이 핀 왼쪽에 낙하했다. 이글찬스였다. 첫 퍼팅은 홀을 지나갔다. 하지만 버디를 잡아 먼저 9언더파 279타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김민휘(25)는 이날 선두와 3타차로 출발해 역전승을 기대했으나 물거품이 됐다. 김민휘는 이날 이븐파를 쳐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쳐 단독 4위에 올랐다.
안병훈(26·CJ대한통운)은 이날 13번홀에서 뼈아픈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등 1타를 잃어 합계 4언더파 284타로 스폰서 대회에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대회장을 찾아 연장전을 벌인 18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선수 및 대회관계자와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