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의 서랍장에 깔려 어린아이가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부에나파크에 사는 한 남성은 두 살짜리 아들 조지프 두덱이 낮잠을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하러 집안에 들어갔다가 아들이 이케아 서랍장 아래에 깔려 있는 걸 발견했다. 서랍장 밑의 아들은 숨을 쉬지 않았다.
이 사건은 5월 24일 발생했는데 이번 주 처음 발표됐다. 이는 이케아 서랍장과 관련된 일곱 번째 사망 사건이었으며, 이케아의 서랍장 시리즈 ‘말름’에 의한 네 번째 사망 사건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말름 서랍장은 어린 아이가 붙잡거나 매달릴 경우 앞으로 넘어져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위험 때문에 지난해 6월 전 세계에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이케아의 리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입증한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 서랍장 사고로 아들을 잃은 가족을 변호하는 앨런 펠드먼은 이 가족이 이케아를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펠드먼은 성명을 통해 “두덱 씨네는 리콜에 대해 알지 못해 조지프의 방에 서랍장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펠드먼은 “죽음이 더 가슴 아프게 만드는 건 작년 소위 리콜에 대해 이케아가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이 때문에 아이 침실에서 이러한 결함 있고 불안정한 서랍장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없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케아는 가족에게 조의를 표하고, “초기 조사 결과, 서랍장이 벽에 고정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케아에 따르면 이케아는 지난해 리콜에 대해 홍보, 미국 언론 매체와 협조해 전국적인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온라인과 매장에서 리콜 관련 정보를 게시하기도 했다.
이케아는 “소비자가 가능한 한 쉽게 리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