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7번째 대회인 메이저 대회 제12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 19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클럽 이천(파72·6678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8시30분 10번홀에서 수잔 페테르센(35·노르웨이), 김지현(26·롯데)과 한조를 이룬 박인비는 티샷하는 순간 명예의 전당가입 조건을 충족시킨다. 박인비는 KLPGA 명예의 전당에 1호 구옥희, 2호 박세리, 3호 신지애에 이어 4번째로 입회한다.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100포인트 중 99포인트를 획득한 박인비는 이번 대회 출전으로 한 시즌 KLPGA 주관대회 3개 이상 출전시 주어지는 2포인트를 추가해 자격요건을 갖추게 된 것.
박인비는 “LPGA 명예의 전당에 이어 K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KLPGA 명예의 전당 입회조건을 채우기가 어려웠는데, 좋은 시기에 올라가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말 절묘하게 가장 빛나는 순간을 함께해 온 파트너, KB금융그룹의 대회에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게 됐다”며 다시 한번 좋은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즐겁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김해림(28·롯데)은 정희원(26·파인테크닉스)과의 연장 접전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김해림은 “메이저대회라서 더욱 긴장된다. 지난 교촌대회 당시 욕심부리지 않고 경기했기 때문에 챔피언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LPGA 대회를 처음 개최하는 블랙스톤 골프클럽 이천은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을 개최한 바 있다.
지난 12년간 이어져 온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2승 이상한 선수가 아직 없다.김해림은 지난해, 이승현(26·NH투자증권)은
2013년 우승했다.
그동안 일본에서 활약 중인 이보미(29·혼마)를 비롯해 장하나(25·비씨카드), 김효주(22·롯데), 이승현, 전인지(23) 등 이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우승한 좋은 기운으로 메이저대회를 치를 수 있어 정말 기쁘다. 하지만 들뜬 마음을 최대한 절제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내 골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 관리 상태가 굉장히 좋았던 골프장으로 기억하고 있고 그린이 어려웠던 것 같다. 페어웨이를 항상 지키며 그린 적중률을 높이는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상금랭킹, 대상포인트 등 총 4개 부문에 선두로 올라있는 이정은6(21·토니모리)와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김지현(26·한화), 오지현(21·KB금융그룹), 박지영(21·CJ오쇼핑), 이다연(20·메디힐), 루키 최혜진(18·롯데) 등 도 출전해 우승경쟁에 나선다.
시즌 4개 대회만을 남겨둔 KLPGA투어의 티업비전 상금랭킹에서 이정은6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정은6은 이번 대회 컷 통과만 하면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다. 2위 김지현과 약 2억3000만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3위 오지현과 4위 고진영이 약 5000만원의 차이를 두고 있다. 메이저 대회 2개를 포함해 남은 4개 대회에 걸린 우승 상금이 약 5억4000만원인 만큼 결과를 예측하기는 아직 이르다.
평균타수는 고진영과 이정은6이 69.67점으로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NH투자증권 신인상 포인트 부문은 더욱 예측하기 어렵다. 장은수(19·CJ오쇼핑)가 1489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박민지(19·NH투자증권)가 1354점을 기록하며 역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두 선수의 포인트 차이가 단 135점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 우승 시 310점, 준우승 160점이어서 얼마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장은수, 박민지, 김수지(21·올포유)가 ‘신인상 후보 조’로 편성돼 1, 2라운드에서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