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그룹, “산청 이어 M&A 확대”…2019년 그룹 매출 1조 원 목표

입력 2017-10-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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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글과컴퓨터그룹)
(사진제공=한글과컴퓨터그룹)

한글과컴퓨터그룹(이하 한컴그룹)이 2019년까지 매출 1조 원 규모의 종합 정보통신(ICT)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컴그룹은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한 그룹 IR 설명회에서 매출 1조원 목표를 선언하고, 이를 위해 인수ㆍ합병(M&A)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컴그룹은 최근 인수 계약을 체결한 산청의 기술과 한컴그룹의 기존 기술을 접목시켜 사회안전망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컴은 올해 7월 개인안정장비 제조 기업 산청에 대한 2650억 원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산청은 호흡기, 마스크, 보호복 분야에서 140여 건의 특허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한컴그룹은 산청이 보유한 호흡기나 마스크 등의 제품에 열화상 적외선 카메라와 통신모듈,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또 GPS시스템과 심박 센서, 체온 센서, 오염도 센서 등이 결합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안전장비 개발을 목표로 개인 안전장비 시장의 스마트 웨어러블화를 이끌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산청은 현재 소방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사회안전망 부문은 다소 미약하다”며 “기존 한컴 브랜드와 접목해 해당 부분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한컴MDS나 한컴지엠디가 가진 고도화된 기술과 합친다면 글로벌 시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정도의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본다”며 “한컴MDS의 열화상 기술과 웨어러블 기술 등은 높은 가능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한컴그룹은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한 성장과 지속적인 M&A으로 2019년까지 매출 1조 원 규모의 종합 ICT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산청의 매출 성장을 더해 6500억 원까지 매출을 늘릴 것”이라며 “현재 한컴그룹이 가진 자체 성장 가능성에 더해 지속적 M&A으로 매출 규모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M&A 대상 기업에 대한 선정 원칙으로는 독보적이고 독자적인 역량을 가진 기업, 업계 선두 기업, 미래가치가 높은 기업, 재무제표가 건전한 기업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M&A로 새로운 영역을 들여와 기존 영역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고, 그 시너지가 새로운 생태계를 만든다고 본다”며 “그런 면에서 이번 산청 인수는 한컴그룹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라고 말했다.

향후 M&A 대상 업종으로는 “모든 분야가 가능성이 있지만, 특히 로봇 분야와 교육 사업 분야에서 한컴그룹과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회사가 많다”고 밝혔다.

한컴그룹은 2013년 한컴MDS를 통해 유니맥스정보시스템을 인수해 사업체제 변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한컴그룹은 한컴MDS가 영위하고 있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술과 유니맥스정보시스템의 하드웨어 기술을 접목해 방위산업 분야에 진출했다. 지난해 한컴MDS의 매출은 1502억 원으로, 2013년 매출 837억 원 대비 약 2배 성장했다. 유니맥스정보시스템은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한편, 한컴그룹은 경기도 가평군 58만 평(약 191만7355㎡) 부지에 헬스케어 및 교육 분야를 주축으로 하는 대규모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연구 개발 기관을 비롯한 국내 주요 종합의료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 헬스케어 단지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김 회장은 “한컴의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을 토대로 세이프티, 헬스케어, 교육 분야에 주력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M&A로 한컴그룹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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