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의 핵심전략인 ‘C.A.S.E’를 구현할 협력 업체를 찾기 위해 한국에 왔습니다.”
2017 한국전자전(KES)에 처음으로 참가한 메르세데스-벤츠를 대표해 기조강연에 나선 요헨 쉐퍼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본사 승용 부문 구매 및 공급 품질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이번 전자전 참가 목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C.A.S.E’는 △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 및 서비스(Share& Service) △전기 구동(Electric Drive) 네 가지 분야를 통해 미래 이동성에 대한 비전 실현에 나서겠다는 벤츠의 전략을 말한다.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만난 쉐퍼스 총괄은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30여 년간 자동차 업계에서 최고의 위치를 유지해 왔다”면서 “이는 메르세데스-벤츠 다양한 혁신들을 효과적으로 차량에 적용한 데 따른 것으로 이번 전자전 참가를 통해서도 새로운 혁신을 도입할 수 있는 기업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소프트웨어가 자동차 업체에서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한국의 경우 전자, IT(정보통신) 분야에 특화돼 있어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 이동성에 대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 협력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메르세데스-벤츠는 KT와 협력해 ‘더 뉴 S-클래스’에 와이파이 기술과 지도를 적용하는 등 2009년 이후 한국 기업과의 사업 협력 규모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KT뿐만 아니라 LG전자, SK이노베이션 등의 대기업은 물론이고 현담산업과 같은 중소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연료펌프 전문 생산업체인 현담산업은 ‘2015 다임러 서플라이어 어워드(2015 Daimler Supplier Award)’에서 다임러 그룹의 세계 450개 협력사 가운데 품질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3년 전부터 전기차 인증·충전·결제 시스템을 개발하는 ‘지오라인’과 협력하고 있다.
쉐퍼스 총괄은 “지오라인과는 모바일을 통한 전기차 결제 시스템 개발과 적용 등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면서 “메르세데스-벤츠는 빠르게 변화는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혁신을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