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체의 해외투자액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반면 국내투자는 매년 약 20%씩 줄어들고 있어 국내 중소제조업의 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자원통상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제조 분야 해외투자는 2014년 1조6397억 원에서 매년 상승해 지난해 6조1508억 원으로 148%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투자는 14조9000억 원에서 12조1000억 원으로 18.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제조업분야의 국내 투자는 일자리 창출 및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국내 중소기업의 시설투자의 감소는 일자리 축소는 물론이거니와 중소기업의 사업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투자 확대와 함께 관련 법인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중소제조업의 해외 투자 법인은 3년 만에 2151개나 늘어난 반면, 최근 3년간 해외에 진출한 기업이 국내로 복귀한 경우는 41곳에 그쳤다.
이 의원은 "정부는 우리나라 제조업 기초가 위태로워지고 있다는 상황인식을 분명히 하고 국내 중소제조업에 대한 지원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데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며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유턴을 보다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현실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