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한 롯데의 정확한 피해 규모가 나왔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이 롯데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올 한해 전체로는 중국 매출이 작년보다 1조2250억 원(73.1%)이 줄어든 4500억 원에 그치고 영업손실도 1200억원 늘어난 2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1∼8월 영업손실은 14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650억 원)보다 적자가 800억 원이나 늘었다.
사드배치가 공식적으로 확정된 작년 7월부터 중국 내 한국 상품 불매운동과 여행상품 판매 금지 등 ‘혐한’분위기가 조성됐고, 사드부지가 확정된 올해 2월부터 본격적인 경제보복 조치가 시작됐다.
이후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99개 중 88.9%에 해당하는 87개가(영업정지 77건ㆍ임시휴업 10건) 문을 닫았다.
롯데 제출 자료에 따르면 11일 현재 77개 점포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10개 점포가 임시휴업 중이다. 12곳만 정상영업중이다.
면세점도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에 따르면 중국인 고객 급감으로 2017년도 2분기에만 29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는 현재 인천공항공사와 임대료 인하 협상 중으로, 불가능할 경우 철수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수민 의원은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해 우리 기업의 피해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산업부 차원에서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현황에 대해서 면밀하게 실태조사를 하는 한편, 신속하게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