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년 '레벨2' 단계의 자율주행차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양웅철 현대차그룹 연구개발총괄 부회장은 12일 경기 화성시 남양읍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고속도로 주행보조시스템(HDA)의 2단계 적용 여부에 대해 “내년 양산차부터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는 2030년까지 완벽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 생산을 위해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차는 지난 2015년 HDA2 시스템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HDA2 시스템은 현재 제네시스 EQ900, G80, G70, 기아자동차 스팅어 등에 적용한 HDA 시스템보다 한 단계 진보된 개념이다.
기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은 물론, 방향지시등을 켜면 운전자가 원하는 차선으로 자동 변경을 이끌어주는 기능까지 탑재한다.
양 부회장은 “고급차에 우선 적용한 뒤 아래 등급 차량에도 차례로 확대 적용할 것”이라며 “자동 차선변경 기술이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 이 기술이 활성화되면 앞으로 완전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 다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 차선변경 기술이 가능해지려면 차량 측면 부근의 카메라 기술이 발달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서도“현재 카메라 기술이 많이 진보된 상태”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열린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R&D) 내 열린 연구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연구원들의 열정, 창의력을 끌어내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대표적인 문화활동이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서는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시스템을 선보인 ‘심포니’팀이 대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