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스앤씨의 물적분할이 회사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한화에스앤씨의 SI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사명을 변경한 ‘에이치솔루션’의 신용등급이 변경될 가능성이 적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일 SI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법인 ‘한화에스앤씨’를 설립하고 존속법인의 사명을 ‘에이치솔루션’으로 변경했다. 더불어 신설법인 지분의 44.64%를 헬리오스에스앤씨 유한회사 등에 2500억 원에 매각했다. 나신평은 분할 전 한화에스앤씨에 대해 장기등급 A+(안정적), 단기등급 A2+를 부여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치솔루션은 분할 이후에도 한화에너지와 신설법인을 통해 각각 발전사업, SI사업 등을 영위해 기존 사업구조의 변화는 적다. 신설법인 지분 매입으로 SI사업 자산과 현금창출력에 대한 지배력은 약화되지만 대규모 매각대금이 유입돼 차입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분할 이후 순수지주회사 형태로 바뀌어 분할 전 대비 채무의 구조적 후순위성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SI사업 지분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자회사 외 그룹 핵심계열사(한화·한화큐셀코리아) 지분의 자산가치 등을 감안해 어느정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금흐름도 분할 이후 금융비용 외에 운영비용 규모가 크지 않고 신설회사와 한화에너지의 사업기반이 안정적이어서 악화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자회사 지배, 투자 등을 사업목적으로 하는 지주회사의 특성상 분할 이후 SI사업 지분매각 대금 활용, 자금조달 등을 통한 신규사업 투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세영 수석연구원은 “지분매각 대금의 활용방안, 분할 이후 지주회사 차원의 재무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며 필요시 회사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