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지난 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분의 1토막이 났다.
10일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매출액은 331억800만 원, 영업이익은 6억5900만 원이었다. 이는 2015년 7월 1일부터 2016년 6월 30일까지 매출액 942억6500만 원, 영업이익 18억8500만 원과 비교해 각각 64.9%, 65.1% 떨어진 수치다.
당기 순이익도 17억6000만 원에서 7억6700만 원으로 56.4% 감소했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미국에 소재한 이십세기폭스의 영화 배급, 상영, 수입, 라이선스 등 관련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1988년 5월 13일 설립됐다. 영화 '킹스맨', '엑스맨' 시리즈 등 인기 작품은 물론 2013년 개봉한 '런닝맨'을 시작으로 국내 영화에도 직접, 투자 배급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5월 개봉한 나홍진 감독의 '곡성'이 대표작. 올해에도 영화 이정재, 여진구 주연의 '대립군'을 선보인 바 있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실적 감소는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부진과 관련 깊다는 분석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7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수는 416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만 명(5.0%↓) 감소했고,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5%p 감소한 42.8%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CJ E&M, 롯데엔터테인먼트, NEW, 메가박스 등 국내 업체 뿐 아니라 워너브라더스 등 글로벌 배급사도 직접 제작 투자에 나서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심화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