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게임시장, 배틀그라운드 독주체제… ‘서버문제’가 최대 걸림돌

입력 2017-10-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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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블루홀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잇따른 서버 접속 장애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현재 얼리엑세스 버전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만큼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때 얼마나 안정적인 서버를 구축하는지가 앞으로 더 큰 흥행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추석 연휴인 6일 최고 동시접속자 185만 명가량을 기록하며 스팀 플랫폼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위인 도타2의 최고 동시접속자 70만 명에 비해 115만 명가량이나 더 많은 수치다.

배틀그라운드는 국내 PC방에서도 인기를 이어갔다.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서비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9일 현재 점유율 22.39%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인 리그오브레전드(25.6%)와의 격차는 약 3%포인트에 불과해 이르면 연내 PC방 점유율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만 예상 이상으로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 장애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9일까지 열흘 연휴 동안 배틀그라운드는 잦은 접속 장애로 인한 서버 점검을 진행해 유저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배틀그라운드의 서버 접속 장애는 예견돼 있었다는 입장이다. 현재 배틀그라운드는 테스트 격인 얼리엑세스 버전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정식 출시가 아니다 보니 서버를 과도하게 증설할 필요가 없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며 서버가 폭주했다는 설명이다. 블루홀 관계자 역시 “얼리엑세스 출시 후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100만 명 이하로 예상하고 이에 맞는 서버를 구축했다”며 “동시접속자 수가 급증해 새로운 서버를 개발하기 시작했지만 접속자 증가 수가 서버 개발 속도보다 빨라 접속 장애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서비스 권한을 갖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블루홀과 카카오게임즈는 올 4분기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개발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정식 서비스 출시에 맞춰 서버 문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이용자와 서버를 분리하면 국내 서비스는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지만 다른 국가의 유저들과 게임을 즐길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4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국내 서비스 전략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블루홀 관계자는 “추석 연휴 동안 유입량이 많아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며 “서버와 관련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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