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순자산이 가장 많은 배당 관련 ETF는 한화자산운용이 출시한 아리랑(ARIRANG) 고배당주 ETF로, 순자산총액이 2809억 원으로 집계됐다. KB자산운용의 KBSTAR 고배당이 순자산 514억 원으로 상위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삼성자산운용 KODEX 배당성장 467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배당성장 363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배당주 ETF의 순자산 증가율에서도 나타나 거래소에 상장된 전체 ETF 가운데 최근 1년간 순자산 가치총액 증가 상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7월 2013억 원이던 순자산가치는 올해 8월 2281억 원으로 증가했다.
배당주 ETF는 코스피 배당성장50 지수, 코스피200 고배당 지수 등을 추종해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배당 관련 ETF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수수료로 다양한 배당주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당주 ETF를 통해 종목 선정의 어려움을 줄이고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배당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수익률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서 산출, 공표하는 ‘에프앤가이드 고배당지수’의 수익률을 추적하는 아리랑 고배당주 ETF의 1년 수익률은 15.59%에 달한다. 2008년 7월 국내 주식시장에 최초로 상장된 배당주 ETF인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고배당 ETF 역시 15.09%를 기록했다.
9월 말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배당 관련 ETF는 19개다. 여기에는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 채권혼합 등이 포함돼 있다. 배당 ETF를 통해서라면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에도 보다 손쉽게 접근, 높은 수익률도 기대해볼 만하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유로스탁스배당 ETF는 국내 상장된 배당 관련 ETF 중 가장 높은 35.12%의 1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펀드의 경우 환매 기간이 2주 정도 걸리는 데 비해 국내에 상장된 ETF에 투자하면 3~4일 만에 매매가 가능하다”면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해외 배당주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