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마지막 주(25~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5.76포인트(0.24%) 증가한 2394.47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열흘 동안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가다 지난달 29일 20포인트 이상 상승, 2390선을 회복했다. 이날 외국인은 5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정상화 실마리 보인다…금호타이어 ‘방긋’ = 금호타이어(15.22%)는 경영 정상화 기대 속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주주협의회를 열고 금호타이어가 제출한 자구안을 부결하고, 자율협약에 따라 정상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경영에서 사퇴한다”면서 “우선매수권도 포기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의 정상화 추진 과정에서 상표권 문제가 장애가 되지 않도록 영구사용권 허용 등의 방법을 통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박 회장 역시 당분간 금호아시아나그룹 내부 안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는 지난달 28일 금호고속을 흡수합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합병 시점은 오는 11월 말을 목표로 삼았다. 재계는 금호고속 합병을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과거 금호터미널과 금호고속 등 과거 금호그룹 모태기업들을 중심으로 재편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피해 기업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소식에 화장품 관련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토니모리(13.82%), 한국콜마홀딩스(12.46%), 한국화장품제조(12.08%), 한국화장품(11.59%) 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추석을 앞두고 충북 음성 무극시장을 방문해 “면세점 ·관광 ·자동차 부품 등 사드로 피해를 본 업체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그리드 업체 인스코비는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주가는 1325원에서 1590원으로 한주간 20.00% 뛰었다. 갤럭시아에스엠은 16.43% 급등하며 인스코비의 뒤를 이었다. 한국거래소는 갤럭시아에스엠의 주가 급등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시황 변동 관련 중요 공시사항이 없다”라고 답변했다.
아주캐피탈(12.63%)은 중간배당 결정 소식에 지난달 27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아주캐피탈은 중간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253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717억5000만 원이다.
1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한 한미반도체도 상승했다. 한미반도체(11.76%)는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18년 3월 27일까지다.
◇유상증자 택한 삼화전자·현대약품 ‘된서리’ = 영상과 음향기기 제조업체 삼화전자(-43.69%)는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지난달 25일 하한가로 추락했다. 삼화전자는 앞서 22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보통주 3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한 뒤, 26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밝혔다. 회사 측은 무상감자와 유상증자 목적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과 시설·운영자금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약품(-11.57%) 역시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현대약품은 운영자금 130억 원을 마련하고자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한다고 지난달 25일 공시했다. 신주 예상 발행가액은 3250원, 상장 예정일은 12월 22일이다.
웅진에너지(-14.20%)는 미국의 태양광 산업 관련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 발동 우려에 하락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해외에서 수입된 태양광 셀, 모듈 때문에 미국 산업이 피해를 보았다고 판정하고, 11월 13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세이프가드 권고문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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