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기업 이에스브이가 자율주행 시장을 염두에 둔 블랙박스 신제품을 선보이며 ‘한국형 모빌아이’ 실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이에스브이는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연결 없이도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ㆍ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3종 기능을 구현하는 지능형 고해상도 블랙박스(모델명 E3ㆍE7ㆍE9)를 10일 공개했다.
이에스브이가 공개한 블랙박스 시리즈는 외장 GPS없이도 LDWS(차선이탈 알림), FVSA(앞차출발 알림), TLDS(신호등변경 알림)의 기능을 구현한다. 특히 기존 블랙박스 제조업체들에 비해 야간 번호판 인식에서 더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고성능 나이트 비전’ 기능을 탑재했다.
이번에 선보인 블랙박스 시리즈는 이에스브이가 진행해 온 4차 산업 관련 첫 번째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더불어 기존의 주문자생산방식(OEM)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던 방식에서 탈피, 이에스브이 자체 브랜드를 내세워 출시하는 첫 제품이기도 하다.
이에스브이는 전국 총판 라인을 구축해 자체적인 제품 생산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블랙박스 신제품과 더불어 아이나비 맵, 아틀란 맵을 지원하는 보급형 내비게이션을 판매할 예정이다. 올해 초 영입된 콰미 페레이라 임파서블닷컴 최고기술경영자(CTO)와 대런 루이스 전 구글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도 내년 상반기 선보일 후속 모델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조셉정환 이에스브이 대표는 “ADAS는 자율주행차 구현의 기본이자 핵심 기술로 인공지능을 통해 해를 거듭할수록 그 인식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스브이 이름을 내걸고 출시되는 첫 모델인 만큼, 기존 ADAS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인식률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