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 승객 수가 예상수요의 절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27일 26일동안 우이신설선을 이용한 승객 수는 173만1041명이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만 6만6579명이다. 시가 당초 1일 이용 수요로 예측한 승객 수 13만 명의 절반 수준이다.
우이신설선 13개 역 중 승객이 가장 많은 곳은 4호선 환승이 가능한 성신여대입구역이다. 이 기간 총 승객 수는 42만5259명이다. 이어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32만3765), 6호선과 만나는 보문역(15만8509명)으로 나타났다. 승객 수가 가장 적은 역은 강북구 미아동 삼양역(4만5290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기간 지하철 요금을 내지 않은 무임승차객은 총 32만4698명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65세 이상 노인,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이다. 그러나 무임승차객 중 실제로는 노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우이신설선 이용객 상당수가 노인이라는 얘기다.
우이신설선은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두산건설, 고려개발, 대우건설 등 10개 회사가 출자한 회사 우이신설경전철㈜이 건설 후 30년간 지하철을 운영하며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지만 서울시가 민자 운영사 측에 손해를 메꿔주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