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가 내린 가운데 이다연은 1일 경기도 용인 88 컨트리클럽 나라, 사랑코스(파72·6517야드)에서 열린 팬텀 클래식 with YTN(총상금 6억원) 최종일 경기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쳐 오지현(21ㆍKB금융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아 지난주까지 벌어들인 상금의 2배 이상을 획득했다.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기록한 이다연은 38개 대회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올 시즌 8명의 첫 우승자가 나왔다.
2015년 시드전에서 6위를 한 이다연은 2016년 25개 대회에 출전해 11개 대회에서 상금을 탔다. 이번 우승전까지 이다연은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6개 대회만 본선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6월부터 8월까지 열린 6개 대회에서 연속 2번의 기권과 4번의 컷오프를 당했다. 지난달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2위를 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6800여만원을 획득해 랭킹 87위에서 27위로 상승했다.
지난해 이다연은 2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고 톱10에 4회 오르며 상금 1억4000여만원을 벌어들여 랭킹 44위를 기록했다. 그러다가 연초 부상을 당해 다소 늦은 6월에 시즌을 시작했으나 부진의 연속이었다.
전날 공동선두를 형성했던 오지현(21·KB금융그룹)은 전반에 1타를 줄이면서 우승다툼을 벌였으나 후반들어 15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 받으며 스코어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시즌 2승의 오지현은 17번홀(파4)에서 핀에 붙여 버디를 골라내며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18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이 핀과 10m 이상 멀어지면서 파에 그쳐 연장 기회를 잃었다.
역시 공동선두였던 이승현(26·NH투자증권)과 2년차 김아림(22·하이트진로)도 스코어를 줄이지 못해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에 그쳤다.
상금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정은6(21·토니모리)은 전날 4개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극적으로 컷을 통과한 뒤 이날 2타를 줄여 1언더파 215타로 공동 30위에 올랐다.